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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도발 위협속 인천 옹진군수 미국 출장 논란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최북단 도서지역을 관할하는 조윤길 옹진군수(63)가 미국 출장길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옹진군은 조 군수와 백령면장, 백령도 주민자차위원장 등 5명이 미국에서의 안보 강연을 위해 6박7일 일정으로 지난 7일 출국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군수는 로스앤젤레스와 애리조아,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2010년 연평도 포격 등 북한과 마주한 옹진군의 지리적 여건과 안보 상황 등에 대한 강연을 한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 최전방에 있는 자치단체장이 서해 최북단 백령면장 등과 함께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공무원들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 지난 8일부터 비상근무를 돌입했고 주말과 휴일에도 출근하는 등 섬 주민들의 대피 상황 등을 체크하고 있다. 백령도의 한 주민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으로 북한과 인접한 섬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는데 자치단체장이 국가 비상상태와 같은 상황에서 미국 출장에 나선 것은 적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협의회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북한의 위협 때문에 일정을 변경하려 했으나 못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나머지 안보강연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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