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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료 수익이 광고 앞서… NYT, 인터넷 유료화 성공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구독료 수입을 늘리면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온라인 시장의 적응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뉴욕타임스컴퍼니는 2012년 4분기 총 매출이 5억7580만달러(약 6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순이익은 1억7690억달러로 3배나 올랐다. 2012년 연간 순이익은 총 1억3300만달러를 기록해 2011년 적자(3970만달러)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가 성공을 거둔 덕이다. 이 회사는 2년 전부터 인터넷으로 기사를 읽을 때도 구독료를 받고 있다. 유료 전환에도 뉴욕타임스·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온라인 구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말 64만명으로 3분기보다 13% 늘었다. 보스턴글로브·보스턴글로브닷컴 구독자도 8%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구독료 수입은 9억529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4%나 늘었다. 반면 광고 수입은 5.9%나 줄어 처음으로 구독료 수익이 광고를 앞서게 됐다. 신문 기사를 팔아 번 돈이 광고를 실어 번 돈보다 많아진 셈이다.

투자정보 제공사 모닝스타의 분석가 조슬린 맥케이는 “처음 구독 수익이 광고보다 많아졌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며 “인쇄 매체가 뉴욕타임스 전체를 쇠퇴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JP모건의 분석가 알렉사 콰드라니는 “2년간 온라인 구독이 꾸준히 늘어난 것이 인상적”이라며 “구독료는 전통적으로 언론 수입의 20~35% 수준인 반면 뉴욕타임스는 주 수입원이 됐다는 것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익구조 변화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자산 매각 수입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구직사이트(인디드닷컴)를 팔아 1억6460만달러, 정보사이트(어바웃그룹) 매각으로 9670만달러를 남겼다.

이번 실적으로 지난해 11월 취임한 영국 BBC방송 출신의 마크 톰슨 회장의 데뷔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뉴욕타임스를 디지털 환경에서 번영하는 세계 언론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회장직을 맡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향후 태블릿 버전의 영상·광고에 초점을 맞추는 등 모바일·비디오·콘퍼런스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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