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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시행 1년… 학생 사회봉사 갑절로 늘었다
김여란 기자 peel@kyunghyang.com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동아리인 UAE(Unique Architectural Engineering) 학생들은 지난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해 미니도서관을 직접 지어줬다. 학생들은 도서관을 채울 책 기부 행사도 벌였다. 공모전과 스터디 위주의 학술 동아리였던 UAE 학생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반값 등록금이 시행되면서부터다.

동아리 회원 장해원씨(22)는 “우리가 반값 등록금으로 혜택을 받으니 학교 바깥의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모아졌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반값 등록금 시행 후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고 했다. 장씨는 “학교 이름을 알리기 위해 회원들이 여느 해보다 건축 공모전 준비에 전념하는 중”이라고 했다. 장씨 본인도 전에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아르바이트로 해결하느라 정신없었지만, 부담이 덜어진 이제는 학과 수업에 충실할 수 있어 성적이 올랐다. 그는 “학교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학생들의 사회봉사활동 참여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연말에 결산한 서울시립대 사회봉사활동 참여자를 보면 2010년 1649명에서 2011년 1414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반값 등록금을 시행한 작년에는 3105명으로 급증했다. 1년 사이에 2.1배나 늘어난 셈이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반값 등록금 시행 이후 사회봉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학생과 내에 사회공헌팀을 신설했다. 또 ‘사회봉사’ 과목의 수강 인원 제한도 폐지했다. 지난해 이 수업을 들은 학생 수는 919명으로, 2011년 533명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시립대 학생 윤성민씨(21)는 “반값 등록금이 시행되면서 좀 더 알려진 학교를 다닌다는 기분이 들어, 그에 걸맞게 작은 일이라도 사회봉사활동을 해봐야겠다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꼈고 ‘배워서 남 주자’, ‘출세보다 사람을 만들자’는 교육 철학을 새로 정립했다”고 말했다.

해외 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는 교환학생을 신청한 서울시립대 학생 수도 421명으로 전년도보다 24% 증가했다. 교환학생도 마찬가지로 시립대 등록금을 적용받기 때문에, 인문계의 경우 1년에 200여만원으로 해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학생 등록률은 93%에서 96%로 증가했고, 신입생 자퇴율은 1.36%에서 0.97%로 감소했다.

서울시립대는 서울 소재 대학 최초로 2013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서울시립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와 교무위원회에서 등록금 동결안을 결정했고, 오는 15일 기성회 이사회의 의결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결안이 최종 결정되면 올해 서울시립대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102만2000원, 공학계열 135만500원, 음악계열 161만50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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