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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디지스트 총장의 ‘부적절한 처신’ 눈총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대구시와 경북도는 과학기술 허브를 기치로 내걸고 2004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을 설립했다. 순수 연구기관으로 출범한 디지스트는 지난해 석·박사과정을 개설했다. 초대 총장으로 지난해 3월 카이스트(KAIST) 출신의 신성철 교수(61)를 영입했다. 신 총장은 취임식에서 디지스트를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도민들은 그의 결연한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그의 행보를 지켜보노라면 말의 진정성에 의문을 떨칠 수 없다. 그는 카이스트 석좌교수에서 휴직한 상태에서 디지스트 총장에 취임했다. 그런데 신 총장은 지난달 30일 카이스트 총장후보발굴위원회 추천을 받았다며 카이스트 총장 후보에 지원한 것이 드러났다. 그는 아직 디지스트 총장 임기(4년)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총장이 자신의 영달에 급급해 지역 사회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부적절한 처신을 꼬집었다. 신 총장은 여론을 의식해 한 발 물러섰다. 디지스트는 12일 보도자료를 뿌리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디지스트 측은 “신 총장이 총장후보발굴위원회로부터 응모 요청을 받았지만 총장 선임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디지스트는 신 총장이 실제 카이스트 총장에 응모했는지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애매한 해명은 되레 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 디지스트 안팎에서는 신 총장의 마음은 이미 디지스트를 떠났다는 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이제 신 총장이 직접 나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 여론의 뒤에 숨어서 펼치는 그의 ‘갈지자’ 행보는 또 다른 논란만 불러일으킬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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