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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케네디 가문의 비극… 로버트 케네디 며느리 자살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ㆍ별거 중 우울증 앓아

로버트 케네디 전 미국 상원의원의 아들 로버트 케네디 2세의 부인 메리 케네디(52·사진)가 뉴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메리의 죽음으로 미국의 정치명문 케네디가에 계속되고 있는 비극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은 메리의 변호사 케리 로런스가 이날 ‘메리가 뉴욕 자택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메리는 그동안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아 왔으며 사인은 자살로 추정된다. 메리는 로버트 케네디 2세의 둘째 부인으로 1994년 결혼 후 자녀 4명을 두었다. 2010년 5월 남편이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별거에 들어갔으며 이 무렵 메리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두 차례 체포되기도 했다.

케네디가의 비극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형제자매 9명 중 첫째인 장남 조지프는 1944년 2차대전에 참전해 폭격 임무를 띠고 출격했다가 영국 근해에 추락해 2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4년 뒤인 1948년엔 넷째인 캐슬린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조지프의 동생인 케네디 전 대통령은 역대 최연소인 46세의 젊은 나이로 35대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1963년 댈러스에서 암살됐다.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일곱째 로버트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뒤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968년 민주당 예비선거에 승리했으나 로스앤젤레스 유세를 마친 뒤 앰배서더호텔에서 암살당했다. 이때부터 미국 언론들은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막내 에드워드는 20대의 나이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나 1969년 매사추세츠주에서 형 로버트의 비서였던 여성을 태우고 밤중에 빗길을 달리다 강물에 추락하면서 이 여성이 숨진 ‘채퍼퀴딕 스캔들’로 대권 도전을 포기해야 했다. 1980년에도 지미 카터에게 밀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지 못했고 2009년 8월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불행은 케네디가 아홉 형제자매의 자녀들에게도 비켜가지 않았다. 다섯째인 유니스의 딸 마리아 슈라이버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전 주지사와 결혼했지만 남편의 혼외정사 스캔들로 이혼소송 중이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39세이던 1999년 부인 캐롤린 베셋을 태우고 자신이 직접 소형 비행기를 조종하다 매사추세츠 마서즈 빈야드 인근에 추락해 사망했다.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자녀 11명 가운데 넷째인 데이비드는 1984년 플로리다의 한 호텔에서 약물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여섯째인 마이클은 1997년 콜로라도에서 스키사고로 사망했다. 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장남 에드워드 2세는 어린 시절 암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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