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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케네디가’ 다시 비극이…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미국의 대표적 정치 명문가문 케네디가에 다시 비극이 찾아왔다. AP통신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며느리인 메리 리처드슨 케네디가 16일 뉴욕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올해 52세인 메리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며느리다.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로 환경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로버트 케네디 2세의 두번째 부인인 메리는 그동안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그의 사인은 자살로 추정된다.

메리는 로버트 케네디 2세와 1994년 결혼했으며 4명의 자녀를 두었다. 2010년 이혼소송과 함께 별거에 들어갔으며 이 무렵 2차례나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메리가 사망하면서 미국인들은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을 3년 만에 다시 떠올리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 동생으로 한때 대권 도전을 꿈꿨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2009년 8월 뇌종양으로 별세한 바 있다.

케네디가의 비극은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형인 조가 2차대전에 참전해 폭격임무를 띠고 출격했다가 영국 근해에 추락해 전사하면서 시작된다. 존 F.케네디는 40대의 젊은 나이로 35대 미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63년 댈러스에서 살해당했다. 그의 아내 재클린은 훗날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결혼으로 타이블로이드 신문을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94년 암으로 사망했다.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형제 가운데 일곱째인 로버트는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내고 뉴욕주 상원의원을 거쳐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로버트 역시 6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세 도중 암살당했으며 이때부터 미국 언론들에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막내인 에드워드는 60년 형 존의 뒤를 이어 20대의 나이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화려한 정치경력을 펼쳐나갔으나 스캔들을 겪으면서 대권의 꿈을 접어야 했다. 69년에는 형 로버트의 선거운동원이었던 여성을 태우고 밤중에 빗길을 달리다 강물에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동승했던 여성은 숨졌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다음날 아침까지 경찰에 사고를 신고하지 않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백악관 도전을 포기해야 했다.

또 자매들 가운데 첫째이자 형제자매 가운데 셋째인 로즈마리는 가벼운 정신지체를 겪고 있었으나 전두엽 수술에 실패하면서 평생을 수용시설에서 지냈으며 2005년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넷째인 캐슬린은 해링턴 후작으로 불리는 윌리엄 존 로버트 카벤디시와 결혼했으나 48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다섯째인 유니스의 딸 마리아 슈라이버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전 주지사와 결혼했지만 남편의 혼외정사 스캔들로 이혼소송 중인 상태다.

케네디 형제의 2세들 역시 스캔들에 휘말리거나 비극적 운명을 맞은 경우가 여럿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존2세는 1999년 아내 캐롤린 베셋을 태우고 자신이 직접 소형비행기를 조종하다 매사추세츠 마서즈 빈야드 인근에 추락해 39세로 생애를 마감했다.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은 11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이 가운데 넷째인 데이비드는 1984년 플로리다의 한 호텔에서 약물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섯째인 마이클은 97년 콜로라도에서 스키사고로 사망했다. 로버트 케네디의 아내 에설 스케이컬의 조카인 마이클 스케이컬은 10대에 알코올 중독에 빠졌으며 이후 살인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장남 에드워드 2세는 어린 시절 암으로 한쪽 다리를 잃는 불운을 겪었다.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형제 중 유일한 생존자인 진 케네디 스미스의 둘째 아들인 윌리엄 케네디 스미스는 1991년 플로리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었으며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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