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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개방행사 중단, 홍수 피해부터 보상을”
최슬기 기자 skchoi@kyunghyang.com
ㆍ경북 성주·고령 주민들 촉구

4대강 사업 저지 대구경북연석회의와 경북 성주군과 고령군 홍수 피해 농민들은 17일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보 개방행사 중단과 홍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성주 참외농가 홍수피해 대책위는 “지난 7월 장마 때 선남면 선원리와 용암면 문명리·동락리 일대 40여 농가 500여동의 참외 비닐하우스가 침수된 것은 4대강 사업에 따른 농경지 리모델링 현장의 준설토가 흘러내려 배수로를 막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령 수박농가 홍수피해 대책위도 “한국농어촌공사가 4대강 사업으로 새 배수장을 만들면서 기존 배수구 바로 앞까지 제방공사를 해 기존 배수구의 입구가 상당 부분 막혀 우곡면 연리 농가 7곳의 수박 비닐하우스 50여동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4대강사업 저지 대구경북연석회의와 성주·고령지역 농민들이 17일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보 개방행사 중단과 홍수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 최슬기 기자

농민들은 이에 따른 피해액이 성주 30억원, 고령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단체들은 “무리한 4대강 공사로 많은 재산 피해를 입었는데도 정부와 경북도는 4대강 사업 덕분에 홍수 피해가 없었다고 ‘거짓 홍보’하며 혈세를 들여 대대적인 개방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현 성주 선남면 선원리 이장(46)은 “1990년대에 배수장이 만들어진 뒤 폭우가 와도 침수된 적이 없었다. 농민들은 홍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데 (정부는) 4대강 사업이 성공적이라며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석회의는 “왜관철교 붕괴, 구미 송수관로 유실에 따른 단수사고 등 4대강 사업 전에는 일어나지 않던 새로운 피해가 속출했는데도 정부는 홍수 피해가 전혀 없다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보 개방행사를 즉각 중단하고 피해 농가에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준설토가 배수구를 일부 막거나(성주) 기존 배수장 유입구가 조금 좁아지긴 했지만(고령) 수문 분석 결과 배수펌프 용량을 훨씬 초과한 폭우가 일시에 쏟아졌기 때문에 비닐하우스가 침수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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