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뉴스
미국·중남미
‘케네디가문의 영광’ 누가 재현할까
김향미기자 sokhm@kyunghyang.com
ㆍ에드워드 사후 주목받는 2세대들
에드워드 사후 주목받는 2세대들
에드워드 아들 패트릭은 하원의원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사위로 인연



‘미국의 왕조’를 누가 이어갈 것인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지난 25일 별세하면서 미국 현대정치의 ‘신화’가 돼온 케네디 가문 1세대는 무대를 떠났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26일 케네디가의 유산을 이어받을 2세대 인물들에 대해 소개했다.

케네디가 2세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세 사람이다. 우선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의 아들이자 2세대로는 유일한 현역 의원인 패트릭(42)이 있다. 로드아일랜드주 출신 연방 하원의원인 그는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 등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시민권 문제를 주요 관심사로 삼고 있다. 노동자와 빈자의 옹호자로서 시민권 문제에 천착해온 아버지의 맥을 잇는 셈이다.

두 여성도 늘 대중의 시선을 받고 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52)은 케네디가의 2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언젠가는 정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올해 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뉴욕주 상원의원 물망에 올랐으나, 가문의 후광 외에 자신만의 정치적 자질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결국 꿈을 접었다. 현재 존 F 케네디 도서관 재단의 대표로서 아버지의 유산을 책에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리아 슈라이버(54)는 TV 인기 앵커우먼 출신으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에드워드 케네디보다 조금 앞서 세상을 뜬 누나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딸이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기 캐럴라인과 나란히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면서 ‘오바마 붐’ 조성에 일조했다. 공화당 소속인 남편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 가족 내에서 지지후보가 갈린 사례로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자녀 11명 중 장녀인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는 메릴랜드주 부지사를 역임했다. 2002년 메릴랜드 주지사에 도전했으나 분루를 삼켰다.

2세대의 최고 스타는 사실 존 F 케네디의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였다. 그는 수려한 외모로 유명 스타들과 숱한 염문에 휘말리는 등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1999년 아내 캐럴린 베셋과 함께 경비행기를 몰고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로 향하다 추락, 39세에 생을 마감했다.

케네디가 2세대도 1세대의 유업을 이을 수 있을까. 벤 브래들리 전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은 “이제 끝났다. 케네디가에 무언가 더 남아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냉혹한 평가를 했다.

그러나 웬디 실러 브라운대 교수는 “2세대는 지금도 공적 영역 밖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케네디 가문의 유산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시 만들고, 다시 이끌어갈 것이며, 그리고 그것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