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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고종수 “할말은 많지만…”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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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고종수(31·대전)가 파란만장한 현역생활을 마감한다.


6일 스포츠서울 보도에 따르면 고종수는 “이제 모든 것을 정리할 때가 됐다. 할 말은 많지만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그냥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은퇴를 결심하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 그동안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에 대한 고마움은 죽을 때까지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김호 감독은 “(고)종수에게서 은퇴하겠다는 결심을 전해 들었다. 앞으로 사회에서 생활하려면 쉽지 않을 터인데 중심을 갖고 살라고 말해줬다”면서 “나도 대표팀에서 쫓겨나듯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던 아픔이 있는데, 제자마저 이렇게 은퇴하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면 구단에서 공식적인 은퇴의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고종수가 은퇴를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8월 왼쪽 무릎 부상과 그 처리과정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수술 받기를 원했지만 구단이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동을 걸었고 양측의 갈등이 심해졌다. 이후 구단은 시즌이 끝나고 그를 재계약 우선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사실상 방출 통보를 했다.


금호고를 졸업하고 1996년 수원에 입단한 고종수는 18세때 애틀란타올림픽에 나섰고, 19세에 A대표팀에 발탁됐다. 20세에 나선 프랑스월드컵 때는 세계 강호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천재’라 불렸다. A매치 통산 38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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