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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잉글랜드 진출 ‘몰래’ 추진
김세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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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웨스트브롬 입단테스트 위해 출국
ㆍ소속팀 울산 허락없이 행동 물의

축구국가대표 왼발잡이 공격수 염기훈(25)이 소속팀 울산 현대의 동의없이 임의로 잉글랜드 진출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염기훈이 입단을 타진 중인 팀은 김두현이 몸담고 있는 웨스트브롬이다.

이영우 울산 사무국장은 16일 “염기훈이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출국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우리와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았는데 우리 허락없이 일방적으로 출국해 불쾌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전북에서 울산으로 옮긴 염기훈은 올 초 울산과 3년간 재계약했다.

이 국장은 “올초와 지난해 계약서를 살펴봤는데 바이아웃 등 해외진출에 대한 조항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최소 2년간 염기훈의 이적은 국내든, 국외든 구단 허락없이는 안된다는 의미다. 바이아웃은 ‘일정한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이 있으면 이적을 허용한다’는 조항이다.

이 국장은 “염기훈이 웨스트브롬에서 테스트를 받기 위해 휴식기간 중 가보겠다는 뜻은 밝혔지만 김정남 감독 등 구단 차원에서 안된다는 뜻을 전달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16일 오후 염기훈이 구단에 전화를 걸어와 ‘미안하다. 잘 봐달라’고 말했다”면서 “3, 4일 훈련하다 귀국한 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염기훈의 에이전트 일레븐매니지먼트코리아 김기훈 대표는 국내에 체류 중이나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현재로서 염기훈이 웨스트브롬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우선 염기훈은 시즌 초 부상 때문에 프로축구와 국가대표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K리그 성적은 19경기 출전, 5골 1어시스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하위(3승3무11패·승점 12)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브롬은 2부리그 강등권을 면할 정상급 공격수가 필요하다.

또 선수를 영입하기 전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는 게 프리미어리그 관례다. 하지만 웨스트브롬은 울산 구단과 K리그 사무국에 염기훈의 계약상태 등에 대해 문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염기훈이 국내로 돌아오면 울산과 연봉재계약을 해야 한다. 이 국장은 “염기훈은 계약상 매년 연봉을 재조정하기로 돼 있다”면서 “부상 등으로 팀에 크게 공헌하지 못한 만큼 인상요인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 에이전트는 “선수가 움직여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게 에이전트 생리지만 이같이 구단 허락없이 일방적으로 이적을 추진하는 행동은 축구판 질서만 깨뜨릴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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