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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공포 진도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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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본섬의 한 평화롭던 마을 주민들이 요즘 ‘에이즈 공포’에 떨고 있다.

8일 진도군의 한 면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속이고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져 전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후 풀려난 30대 에이즈 환자(31·여) 때문에 마을 전체가 에이즈 감염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 에이즈 환자는 지난 3월 병세 악화로 형 집행이 정지돼 고향으로 왔다.

마을주민 ㅅ씨(73)는 “이미 몸에 반점이 확연히 드러날 만큼 병세가 진전된 에이즈 환자가 대중목욕탕에 마음대로 드나들고, 자신을 보고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물려는 듯 덤비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ㅇ씨(여·39)도 “일단 모든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주민들이 외출을 꺼릴 정도”라면서 “동네사람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도 보건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노모 등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이 에이즈 환자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1주일에 한번 찾아 환자의 상태를 살펴볼 뿐 격리치료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행 에이즈관리법은 성행위 때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감췄을 경우에만 전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을 뿐 격리수용 등에 관한 규정은 없어 에이즈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배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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