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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롭게 시행되는 초등 교과과정 올 가이드

ㆍ2009 교육 개정안 교과 적용 첫 세대,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새 가방을 사고 새 공책과 연필을 사는 것으로 입학 준비를 어느 정도 마쳤다면, 이제 새 교과서에 대해 알아보자. 2013학년도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공부할 교과서는 겉표지만 새것이 아니라 그 안의 ‘내용’까지 새것이기 때문이다. 개정 교과서가 적용되는 첫 세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Part 1 학교생활과 수업 운영
개정 Point


-종전 10개 과목에서 6개 과목으로 축소된다(초1 기준).
-‘우리들은 1학년’ 교과 폐지되고 ‘창의적인 체험활동’이 도입된다.
-교과목별 20% 범위 내에서 수업시간과 일수를 자율적으로 증감할 수 있다.
-국어의 비중이 강화되고 과목이 아닌 주제로 교과서가 분류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란 2007 개정 교육과정을 수정·보완해 완성한 것이다. 각 개정안이 확정된 년도를 교육과정의 명칭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두면 복잡하기만 내용들이 한결 쉽게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면 2013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처음으로 적용된다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란 무엇이며, 어떤 것들이 바뀐다는 것인지 알아보자.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교과목의 축소다. 총 10과목(국어, 사회, 도덕, 수학, 과학,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영어)으로 구성됐던 교과는 초등학교 1학년 기준으로 5개 과목(국어, 수학,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은 하나의 과목으로 통합돼 주제별로 묶은 ‘통합 교과’로 재탄생했다. 또 종전 1학년 신입생들이 배우던 ‘우리들은 1학년’ 교과서가 폐지되고, 이 시간을 ‘창의적인 체험활동’으로 대체한다. 여기서 말하는 ‘창의적인 체험활동’이란 종전의 자율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을 말하는 것으로,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초에 집중 배치되며 주로 입학 초기 적응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운영된다.

이 밖에 개정안에 맞춰 달라지는 점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국어의 비중이 대폭 강화됐다는 것과 교과목별로 20% 범위 안에서 각 학교마다 재량껏 수업시간과 일수를 자율적으로 증감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과목의 중심이 되는 국어과에 새로 배당된 수업시간은 한 해 4백48시간(초1 기준)이다. 이는 2백56시간을 배당받은 수학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어의 중요성이 얼마나 강조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집중이수제로 대표되는 시수 20% 학교 자율 운영권은 쉽게 말하면 학교의 특성이나 학생, 교사, 학부모의 요구 및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교과목별 20% 범위 내에서 수업시간과 일수를 증감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2, 3개 학년에 걸쳐 이수하던 과목을 한 학년에 몰아서 이수하거나, 1년 동안 이수하던 과목을 학년별로 나눠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집중 학습이 가능하고 수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에는 교과목별로 동일 학년에 동일 시수를 원칙으로 운영됐다.

Part 2 과목별 개정 방향과 특징
국어 개정 Point

-국어라는 주 교과서와 국어활동이라는 보조 교과서로 구성된다.
-듣기 영역과 말하기 영역이 통합됐다.

최대 수업시간을 배당받은 국어의 경우 가장 큰 외형적인 변화는 국어라는 주 교과서와 국어활동이라는 보조 교과서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각 학기당 국어 2권·국어활동 2권 총 4권, 1~2학년군 전체 16권으로 구성된다. 듣기와 말하기가 통합됐고 읽기와 쓰기, 문법과 문학이 그 내용의 주를 이룬다. 교과서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학습자인 학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주로 경험을 근거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1학년 신입생의 경우 글자를 익혀 글씨를 바르게 쓰는 것이 1학기의 1차적인 목표이다. 그 뒤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특정 대상의 특징이 드러나게 짧은 글을 쓰는 연습을 하도록 개정됐다. 각각의 단원은 ‘단원을 시작하며, 이해학습, 적용학습, 정리학습’으로 구성됐으며, 국어 한 단원을 다 배우고 나면 국어활동을 배우는 것이다. 국어활동은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보다 깊게 적용하는 공부라고 이해하면 된다. 개정된 교과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독서 능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개정 Point

-스토리텔링 기법을 일부 단원에 적용한다.
-종전 수학 교과 내용보다 20% 줄어든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과 통계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개정 초등 수학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종전 교과서보다 분량이 20%가량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수학 전체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공통 교육과정으로 정리하고 수와 연산, 도형, 측정 등 5개 영역의 세부 단원들을 각 학년군마다 재조정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형 영역을 살펴보면 종전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있던 ‘사각형의 포함관계’, ‘선대칭·점대칭 위치에 있는 도형’이 삭제되고, ‘회전체 관련 내용’은 중학교 과정으로 옮겨진다. 2학년 때 배우던 수와 연산의 ‘세 자릿수 덧셈과 뺄셈’, ‘분수’도 3학년 때 배운다.

수학 교과서는 ‘단원도입, 개별차시, 문제해결, 창의마당, 단원평가’로 구성돼 있으며,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큰 맥락 속에서 수학적 개념과 원리, 법칙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스토리텔링 수학 기법의 도입이 이번 수학교과서 개정안의 핵심이다. 수학의 개념과 용어를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방식이 아닌, 이야기라는 맥락을 통해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익히게 하는 방법이다. 수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계산을 하고 문제를 푸는 능력을 키우는 데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을 해결하거나 추론하는 능력, 의사소통 능력강화에 중점을 뒀다. 물감을 이용해 발자국 찍기 놀이를 한 뒤 발길이를 재본다든지, 개미의 생태를 알아본 뒤 굴 속에 몇 마리의 개미가 살고 있을지를 추론해보는 등 ‘교과 융합형’ 학습은 매우 효율적인 학습법이라고 한다.

통합교과 개정 Point

-바른생활, 즐거운생활, 슬기로운생활이 한 권으로 통합된다.
-8가지 대주제, 8권으로 이뤄져 있다.


통합교과란 종전의 즐거운생활,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로 각각 나뉘어 있던 교과서를 하나로 묶은 것을 말한다. 공간을 기준으로 나눈 ‘학교와 나, 가족, 이웃, 우리나라’와 시간을 기준으로 나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8가지 대주제로 종전의 세 과목 교과를 통합했다. 각 주제마다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고, 이 8권으로 1~2학년군이 공부하는 것이다. 교과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각 단원은 ‘만나요, 해봐요, 마무리해요’로 구성됐다. ‘만나요’로 단원에서 할 활동을 먼저 살펴본 다음 ‘해봐요’ 부분에서 바른생활과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로 각기 나눈 내용을 학습한 뒤 ‘마무리해요’를 통해 한 단원을 끝내는 것이다.

바른생활은 주황색, 슬기로운생활은 연두색, 즐거운생활은 분홍색으로 구분해 한눈에 알기 쉽도록 정리해놓았다. 한 가지 주제를 통해 실천과 탐구, 놀이를 두루 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4월에 ‘봄’을 주제로 1학년이 봄맞이와 새싹을 배운다면 2학년은 봄 날씨와 생활, 봄나들이를 배우는 식으로 연계가 된다. 아이가 직접 학습 주제를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통합교과에 적응해 공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 관련 용어】

학년군 초등학교의 경우 종전 여섯 개 학년으로 나뉘던 학년 체계를 1~2학년, 3~4학년, 5~6학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이를 ‘학년군’으로 부른다.

교과군 상호 관계를 갖는 교과를 묶은 것을 일컫는다. 이 교과군을 통해 1~2학년은 국어, 수학, 통합교과(바른생활/즐거운생활/슬기로운생활)로 나뉘었고, 초등학교 3~4학년, 5~6학년은 국어, 수학, 과학/실과, 사회/도덕, 체육, 예술(음악/미술), 영어로 분류됐다.

스토리텔링 수학 스토리텔링을 이용해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설명하는 새로운 수학법이다. 실생활과 연관 지어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아이들의 수학적 흥미를 높여준다.

통합교과 초등 1~2학년군의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 과목이 하나로 묶여 통합교과로 불리는 것이다. 8개 주제에 따라 세 교과를 함께 다룰 수 있어 교과 간 상호 연계가 가능하다.

집중이수제 특정 과목을 일정 기간에 몰아서 학습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2~3개 학년에 걸쳐 이수하는 과목을 학년별로 집중해 이수하거나, 1년 동안 이수하는 과목을 학년별로 이수하는 식이다.

블록타임제 종전 수업시간인 45분 혹은 50분 단위의 수업을 2~3시간 연속 혹은 교과 내용과 수업 방법에 따라 80분, 90분, 100분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Mini Interview
경기 광주 만선초등학교 교사 이범우(30)


“다양한 수업활동을 통해 재미있는 수업이 가능해집니다”

Q 2009 개정안이 곧 시행되는데, 현행에 비해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교과군 및 학년군 도입으로 종전의 학년별, 교과별 수업시수 배정에서 벗어나 학년군별 교과(군)별 수업시수를 배정할 수 있습니다. 또 학교의 특성, 학생과 교사·학부모의 요구를 고려해 각 교과(군)별 20% 범위 내에서 수업시간을 증감해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새로운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먼저 교과서의 양이 줄어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물리적 부담이 훨씬 낮아집니다. 또 종전의 교과서가 딱딱하고 재미없었다면, 개정된 새로운 교과서는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학습을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됐기 때문에 수업이 훨씬 즐거울 거예요. 교과서의 양은 줄이고 학습의 질은 높였다고 보면 됩니다.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거죠.

Q 교과서가 완전히 바뀌는 만큼 수업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국어는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를 따로 하지 않고 최소 두 가지 이상의 활동을 통합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역할놀이, 독서토론, 쓰기 워크숍 등과 같은 복합활동이 전보다 더 많이 이뤄져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수학은 종전 수업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방식이 적용됩니다. 연극, 구연동화, 만화 등 여러 형식으로 수학에 스토리를 엮어 쉽고 재미있는 수학 시간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Q 2013년 입학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들은 이제 ‘우리들은 1학년’ 대신 창의적 체험활동을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무엇인가요?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구성된 활동을 말합니다. 1학년의 경우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학기 초에 집중적으로 배당해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시간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학교별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교재들을 따로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갓 입학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Q 수학의 경우 스토리텔링 기법이 적용되는데, 그렇다면 수학 시험 문제 유형도 달라지나요?
수학의 스토리텔링 기법 적용은 맥락 속에서 수학적 개념, 원리 법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학습 방법입니다. 따라서 수학적 지식과 정답뿐 아니라 수학 풀이 과정과 함께 개념을 수학적 언어로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 평가합니다. 수학 시험은 객관식 문항보다는 점차 서술형과 논술형의 평가 문항 출제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Q 이번 개정안을 두고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은데, 특히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에게 일선 교사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국어 같은 경우 교과서 지면 관계로 작품 전체를 실을 수 없습니다. 가능하면 겨울방학 기간 동안 아이에게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을 위주로 독서 지도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예비 학부형이라면 선행학습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지 마시고 우선 아이의 학교 적응을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러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캠프나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며 단체활동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해주세요.

<■기획 / 이연우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사진/ 이주석 ■참고 자료 / 교육과학기술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과정 개정 총론>

입력 : 수정 : 2013-01-11 17: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