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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古 은행건물 우리銀 종로점


광복 6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금융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은행 점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의 은행 점포는 1899년 1월 설립된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우리은행 전신)의 본점 건물이다. 1909년 7월 완공돼 1924년까지 본점으로 사용된 이 건물은 서울 종로 거리와 남대문을 잇는 광통교에 인접, 광통관(廣通館)이라고도 불렸다. 이오니아식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2층짜리 서양식 이 건물은 붉은 벽돌과 화강암이 어우러진 벽체로 구성됐으며 지붕은 각종 문양이 조각된 난간으로 둘러쳐져 있고, 흰색 돔이 얹혀 있다. 현재 우리은행 종로지점인 이 건물은 2002년 3월 서울시 지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됐다.

국내 은행점포 중 두번째로 오래된 건물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53에 위치한 제일은행 옛 본점이다. 네오바로크 양식의 5층짜리 화강암 철골구조인 이 건물은 35년부터 일제가 창립한 조선저축은행(제일은행 전신)의 본점으로 사용됐다. 50년 12월 제일은행으로 이름이 변경된 이후에도 본점으로 사용돼오다 87년 10월 제일은행 제일지점으로 바뀌었다. 건물 천장에 있는 꽃 모양 석고부조는 우리나라 근대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89년 5월 서울 유형문화재 71호로 지정됐다.

1897년 설립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조흥은행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1가 14의 본점이 화재로 소실되는 바람에 66년 12월 현재의 건물로 대체됐다. 조흥은행 다음으로는 우리은행(1899년 1월30일), 제일은행(1929년 7월1일), 국민은행(63년 2월1일), 외환은행(67년 1월30일), 신한은행(81년 9월15일) ▲한미은행(83년 3월6일·현재 한국씨티은행), 하나은행(91년 7월) 등의 순이다.

〈이준호기자 juno@kyunghyang.com〉





입력 : 2005-08-14 17: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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